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4년 전의 사고로 인해 카레이서 크리스티아노의 인생은 180도 뒤바뀌고 말았다. 몸은 완쾌되었지만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이상 차에 오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일 밤 꿈에 한 여자가 나타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름도 성도 무엇 하나 기억나지 않는 그녀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을 찌르는 아픔과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끼는 크리스티아노. 그렇게 매일을 괴로워하던 어느 날, 그는 한 파티에서 꿈속의 여인과 마주치게 되는데…!

날 이토록 슬프게 하는 당신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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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그레이 (India Grey)

스스로를 로맨스 소설에 미친 여자라고 말한 그녀는 열세 살 때 할리퀸 작가가 되고 싶다며 직접 출판사에 서류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녀는 할리퀸 로고가 찍힌 커다란 갈색 봉투를 우체통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스릴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할리퀸 작가로 등단한 뒤, 로맨스 소설을 쓸 수 있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 최근 발표 작품
*HQ-429 황태자의 발레리나 / HQ-474 달빛 아래서 맹세를 / HQ-554 금욕적인 시선

*이 표시는 <발포가의 자매들> 시리즈입니다.

“이야기 좀 해요.”

“무슨 이야기요?”

“우리가 함께 보냈던 밤에 대해서 말이에요.”

“이유를 모르겠군요. 당신에게는 기억할 만한 경험이 아닌 게 분명하잖아요?”
초조함에 케이트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한꺼번에 쏟아 냈다. 눈물이 터질 것 같아 눈이 따끔거렸다.
“당신은 이미 다 잊어버렸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래요.”
그러자 크리스티아노가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나는 예선 경기를 하려고 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벽에 부딪친 순간까지 모든 것을 잊어버렸어요. 스물네 시간 동안의 기억이 전혀 없죠. 그러니 그게 우리가 이야기를 해야 할 이유예요. 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