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니, 천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럼 사랑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난 널 구속하고 싶지 않아.”

사랑도 선택이라고 말하는 남자와

“스스로 구속 받고 싶어지면 어쩌죠? 넓은 세상보다 좁은 우리가 더 좋다면요?”

사랑은 운명이라고 믿는 여자.

“그건……”
노총각 교수와 천재소녀와의 엉뚱한 사랑 이야기.


“이제는 가야금이 기타보다 더 좋아?”
“가야금은 재밌는데 선생님은 굉장히 엄하세요. 유나는 부들을 나비모양으로 예쁘게 매듭짓는데 저는 꼭 레게머리처럼 만들어 놓는다고 야단치세요. 이름만 나비면 뭐하냐구요.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어려워요.”
엉뚱한 소리를 했다.
“어느 쪽이 좋은지 아직 결정 못했군.”
동원이 가볍게 웃자 나비는 혀를 조금 내밀었다.
“둘 다 좋아하니까 선택하기가 어려워요. 이상하죠. 사람은 금방 알 수 있었는데, 운명이니까요.”
뒷말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확실히 그 말이 옳다. 선택하고 책임을 진다는 건, 그 사람과 내 인생이 함께 걸려 있는 중대한 문제였다.
“선택이라, 어렵지.”
지금까지 동원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김새움

서울 출생
혈액형 : 뒤 끝 있는 소문자 b형
별자리 : 동면하는 쌍둥이자리
E-mail : dee1001@hanmail.net
둥지 : 로망띠끄에서 필명 [새움]으로 은거 중,
좌우명 : 운명은 운명일 뿐 휘말리지 말자.

현실의 사랑은 유한!
로맨스 소설의 사랑은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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