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 그러나 그만큼 치명적인 독의 이름 역시 사랑인 것을.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은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오고, 사랑은 그 속에서 아스라이 꺼져 간다.
그 슬픈 사연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하여 가는 두 남녀가 있었으니…….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형조 좌랑, 태렴.
아픈 기억에도 송연묵처럼 맑은 그의 눈은 여전히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여전히 혼란스러운 세상에 슬픔은 너무도 많다.
그 서글픈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기묘한 술사, 서린.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예전부터 믿어 왔던 것을 진실이라 확인하고 싶어할 뿐이지요.”
“…….”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진심으로 나리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저는 남의 진실을 찾아 주는 일에만 집착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으니.”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은 인연이 되고, 그 인연은 그들을 정처 없는 팔도유람의 길로 이끌고 간다.
세상의 더없는 아픔을 매만져 가면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가면서…….

안민경

필명은 자희.
10월 12일생. 경기도 안산 거주.
웹상에서는 마음 맞는 다른 네 분과 함께
소소한 홈에 1년째 무임승차 중.

글은 읽혀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
한 40년 노력하면 짝퉁 필력이라도 생기지 않겠느냐.
고개 열심히 주억거리며 서툰 솜씨로
나란히 생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을 그려 보는
진지한 꼬꼬마 글쟁이.

1권
第一章. 응보(應報) 10
第二章. 경험(經驗) 36
第三章. 만족(滿足) 64
第四章. 애정(愛情) 99
第五章. 세상(世上) 136
第六章. 부탁(付託) 171
第七章. 가능(可能) 202
第八章. 경계(境界) 232
第九章. 보신(保身) 262
第十章. 속죄(贖罪) 288
第十一章. 호의(好意) 311
第十二章. 자각(自覺) 350
第十三章. 미련(未練) 376
第十四章. 방식(方式) 397
第十五章. 배려(配慮) 428


2권
第十六章. 허세(虛勢) 9
第十七章. 감수(甘受) 47
第十八章. 공범(共犯) 87
第十九章. 복수(復讐) 133
第二十章. 진정(眞正) 161
第二十一章. 희망(希望) 189
第二十二章. 선택(選擇) 234
第二十三章. 고독(孤獨) 261
第二十四章. 기로(岐路) 288
第二十五章. 도리(道理) 308
第二十六章. 필연(必然) 331
第二十七章. 행복(幸福) 353
外傳 一. 일상다반사, 혹은 몽유도원 373
外傳 二. 춘광사설, 혹은 거자필반 414
참고 문헌 431
작가 후기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