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류한이다.
세상 무서울 게 없다.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값비싼 놈이다.
이런 내게 인생의 변수가 생겼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빈곤한 닭 한마리가 뚝 떨어졌다.
“수탉?”

나는 양수길이다.
세상 걱정꺼리가 없다.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어려울 거 없이 술술하게 넘어가는 태평 녀이다.
이런 내게 인생의 변수가 생겼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황금 닭 한 마리가 뚝 떨어졌다.
“암탉?”

로맨스소설은 행복을 키우는 즐거운 망상이다.

[출간작] 야한입술 아찔함, 두려움은 사랑이 되었다, 무심한 남자 가슴 아픈 여자.
[출간 예정작] 나는 미움 받는 악녀다

-본문 중-

“안 자고 뭐했냐?”

“기다렸어요. …… 연락도 없이 늦으셔서 좀 걱정했는데. 오셨으니까 됐네요.”

류한은 빤히 쳐다봤다.
원했던 말들을 모두 듣게 된 터였다.
‘기다렸다. 걱정했다. 무사히 귀가했으니 됐다’ 걱정했다는 부분엔 유독 신경이 집중됐다.

‘날 기다렸어? 졸린데도?’

자신도 모르게 온 가슴이 먹먹하게끔 떨렸다.

수길은 뒷목을 매만지며 ‘왜 저러고 섰나?’ 그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봤다.
그의 눈은 이상한 사람을 보는 것만 같았다.

“왜요? 하실 말씀 있음 하세요.”

분명 좋은 말은 않겠지만, 얼마든지 들어줄 의향이 다분했다.
이젠 차츰 익숙해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류한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와 버렸다.

“뭐하게 기다려! 안 오면 늦는 가보다 하고 먼저 잘 것이지.”

그는 문손잡이를 붙잡고도 비틀지 못했다.
열고 들어가는 것이 왜 이리 아쉬운 것일까?
그녀에게 변명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많이 걱정했느냐? 전화하고 싶었다. 어색해서 하지 못했다. 기다려줘서 좋은 것 같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