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름다워요.

복수를 위해 원수의 약혼녀인 프레야 클레멘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벤저민 기옘. 그러던 중 벤저민은 프레야의 약혼이 사랑이 아니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녀에게 새로운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데….

미셀 스마트

미셸은 아기 요람에 있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책을 사랑해 왔다고 말한다. 모든 장르의 책을 가리지 않고 탐독하지만, 그중에서도 열두 살 때 처음 읽은 로맨스 소설에 최고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미셸. 그런 미셸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로맨스 독자들이 그녀의 책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마치 그녀가 그랬듯이!

“난 아주 부유한 사람이에요.”

“좋겠네요.”

“그저 돈 문제였다면 그냥 단념했겠죠.”

벤저민은 프레야의 방해에도 개의치 않고 말을 이으며 오렌지를 작은 조각으로 나눴다.

“하지만 돈 이상의 문제예요. 당신의 이해를 벗어나는 문제죠. 난 그냥 넘어갈 생각도, 그 두 사람이 그냥 빠져나가게 둘 생각도 없어요. 당신이 내 마지막 협상 카드예요.”

“내가요?”

“그래요. 바로 당신.”

벤저민은 시계를 쳐다본 후 미소를 지었다.

“3분 후면 자정이에요. 3분 후면 하비에르는 메시지를 받게 될 거예요.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빚진 돈을 갚을 기회를 주는 메시지죠.”

“갚지 않으면요?”

“카시야스 형제가 지불을 거부하면, 난 당연한 정의에 따라 그들의 것을 빼앗을 거예요. 당신을 시작으로요. 지불하지 않으면 당신과 하비에르의 약혼은 파기되고, 하비에르는 내가 당신과 결혼한다는 메시지를 받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