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어느 날 에밀리에게 도착한 한 통의 이메일. 그 메일에는 별거 중인 그녀의 남편, 톰이 새 가정을 꾸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대화 끝에 그 편지가 악질적 장난임이 밝혀졌지만, 톰은 그런 편지를 받게 된 에밀리가 걱정된다며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하는데….

사라 오윅

오클라호마에서 사는 사라 오윅은 텍사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다. 사라는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대학교에서 레지던스 작가였으며, 오클라호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첫 번째 작가였다. 책은 사라를 마법의 세계로 데려가는, 그녀가 사랑하는 보물이다.

“나를 놀리는 걸 보니 당신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네. 가끔 우리 이렇게 웃을 때도 있고 그래야지. 우린 힘든 일을 너무 많이 겪었어.”

에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불행한 시간이 오기 전까지 그가 어떠했는지 생각하면서 에밀리는 나직하게 말했다.

“그 망할 작자 때문이 아니야. 우리 사이에 슬픔이 아닌 다른 것을 끌어낼 때가 된 거지. 아주 잠깐에 그칠지언정 말이야.”

“톰, 당신이 말한 모든 것에 동의해. 아주 잠깐이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야.”

그 말을 하면서 에밀리는 서로 피하고 말을 섞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적어도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는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