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이곳에 있어요.

그리스의 억만장자로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던 알렉산드로스. 하지만 그가 일에 빠져 있는 동안 아내의 마음은 전부 식어 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하여 알렉산드로스는 아내의 마음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데….

루시 먼로

눈부신 태평양의 북서부에서 자신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웃과 친척의 아이들과 애완동물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루시는 주변의 모든 것에서 소재를 얻는다고 한다. 사랑보다 더 강력한 감정은 없다고 믿는 그녀는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책을 읽거나 낭만적인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긴다.

▶ 최근 발표 작품
HQ-633 결혼의 법칙 / *HQ-823 달빛 아래서 / HQ-909 선물 같은 그대
HQ-984 잔혹한 대가 / HR-056 크리스마스의 기억

*이 표시는 <챗스필드 상속자들> 시리즈입니다.

“당신은 이제 날 사랑하지 않소. 별들이….”

알렉산드로스는 침을 꼴깍 삼킨 뒤 다시 말을 이었다.

“사라졌소.”

남편의 목소리에서 깊은 감정이 느껴졌다.

비슷한 말을 전에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옳지 않았다.

“여보, 시골 별장에 있을 때 하늘에 별이 참 많았죠. 반짝이는 별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어요.”

폴리는 최대한 남편 옆에 붙어 앉아 말을 이었다.

“여기 아테네에서는, 별들이 여전히 아름답지만 많지 않아요.”

폴리는 고개를 푹 숙인 남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알렉산드로스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다.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거기 없는 건 아니에요. 시골 하늘에 있던 별들은 도시 하늘에도 그대로 있어요.”

뜨거운 눈물이 폴리의 손등에 떨어졌다.

남편은 상처를 입고 아파하고 있었다. 폴리는 남편이 그녀 때문에 마음 아파할 줄은 몰랐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진실이 입 밖으로 나왔다.

“사랑해요,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