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린 샌즈의 할리퀸 로맨스 소설. 

엠마는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다가 취한 채 딜런과 하룻밤을 보낸다. 그 후 딜런이 사고로 기억을 잃고 엠마가 임신하자, 모두가 그건 딜런의 아이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하지만 점점 그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그날 밤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셜린 샌즈

뉴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동창과 26세에 결혼한 셜린은 진정하고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다. 셜린의 글쓰기에 대한 영감은 감성적인 아버지로부터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취미로 상담 교사, 걸스카우트 지도 교사, 지역 병원에서 육아와 출산에 관한 강의를 하는 그녀는 다양한 경험들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현재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셜린은 버릇없고 집주인 행세를 하는 두 마리 고양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내 친구가 오빠 번호를 눌렀어.”

“내 번호?”

“응… 브룩이… 오빠와 같이 있을지 몰라서.”

그 무렵 일은 머릿속이 백지상태였다.

“기억이 안 나.”

“난 너무 겁이 났어.”

“미안해.”

“아니. 오빤 날 구해 주러 왔어. 오빠가 올 거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 온다고 하면 오빠는 올 사람이라고. 날 여기서 데리고 나갈 거라고. 빨리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어.”

“그래서 어떻게 됐어?”

“흐릿하지만 오빠가 어둠 속에서 날 찾아내 거기서 안고 나갔던 기억이 나. 오빠가 날 차에 태워 집으로 갔고… 그리고….”

‘설마….’

“난 오빠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어.”

그녀가 고개를 떨구고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같이 있어 달라고 애원했어. 난 너무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리고 우린….”

“사랑을 나누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