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춤추면 알려 줄게요

이벤트 매니저로서 초호화 무도회를 기획하게 된 베스 하딩스턴. 그녀는 무도회를 준비하면서 눈길 한 번만으로 숨을 앗아 갈 만큼 섹시한 남자 발렌티를 만난다. 하지만 끌리는 마음도 잠시뿐, 배스는 그의 진짜 이름을 듣고 배신감에 사로잡히는데….

미셀 스마트

미셀은 아기 요람에 있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책을 사랑해 왔다고 말한다. 모든 장르의 책을 가리지 않고 탐독하지만, 그중에서도 열두 살 때 처음 읽은 로맨스 소설에 최고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미셀. 그런 미셀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로맨스 독자들이 그녀의 책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마치 그녀가 그랬듯이!

알레시오와 나눈 사랑은….

경이로웠다.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 꿈꿨던 것보다 좋았다.

“당신은 어떤 남자를 원하지?”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남자.

“날 존중해 주는 남자요.”

부모님을 여읜 후 그녀는 줄곧 정서적인 친밀감을 갈망해 왔으나 어쩌다 보니 성인이 된 지금까지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디로 향할지 몰라 겁을 먹고 사랑을 피해 왔다.

“정말 홀가분하네요. 결혼식 역시 치르기 전에는 잔뜩 겁먹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까 홀가분했거든요.”

그가 한 팔로 머리를 받치고 한 손가락으로 그녀의 뺨을 쓸었다.

그녀의 전신이 찌릿찌릿 전율했다. 양팔로 강인한 그의 몸을 와락 안고 싶은 충동이 번쩍 차올랐으나 침을 꿀꺽 삼키며 자제했다.

그가 가볍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이왕 홀가분해진 김에 또 할까?”

심장이 거대하게 부풀다 못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사랑을 두 번째로 나눠 보니 육체 행위로도 엄청난 정서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므로 부부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아니, 충분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