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결혼을 원하는 거죠?

가정도 사랑도 거부하던 남자 캐시와, 가정을 원하지만 다시 사랑을 할 용기가 없던 여자 브리애나. 둘은 캐시의 어머니가 남긴 목장의 공동 상속자로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 그들은 엄청난 변화를 겪는데….

브렌다 잭슨

어린 시절 첫사랑과 결혼한 브렌다는 여전히 15살 때 첫사랑에게서 받은 그 반지를 자랑스럽게 끼고 다닌다. 그녀는 사랑과 로맨스가 가진 힘을 열렬히 믿는 지독한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10여 개의 로맨스 소설로 수 차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그녀가 태어났던 고장인 잭슨빌에 살고 있으며 평소에는 중견 보험 회사에서 일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녀의 취미라면 남편과 함께 소설의 배경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로맨틱한 장소를 찾아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여기 온 건 대안을 제시하고 싶어서요, 브리애나.”

그녀가 기대한 대답은 아니었다.

“대안?”

“그렇소.”

“어떤 대안이죠?”

그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 그녀에게 다가와 바로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기 위해 머리를 뒤로 젖혔다.

“난 당신이 원하는 아이를 가지게 해 주겠소. 하지만 대신 당신에게서 원하는 게 있소.”

브리애나의 한쪽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50에이커의 땅 말고도 더 원하는 게 있다는 건가요?”

“그렇소. 50에이커의 땅 말고도 더 원하는 게 있소.”

그녀는 그게 무엇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아 긴장한 듯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게 뭐죠?”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