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유혹할 사람

신상품 출시 파티에서 지루함을 느끼던 중 낯선 남자를 만난 에머슨 맥스필드. 그녀는 자신을 홀든 브라운이라고 소개한 그 남자에게 미묘한 끌림을 느끼고, 결국 홀든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곧이어 밝혀진 그의 진실에 절망하게 되는데….

메이지 예이츠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첫 직장에서 소설 속 주인공 같은 남자를 만났고, 곧장 상사였던 그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다. 둘째를 임신하고 있을 때 할리퀸을 처음으로 읽고 푹 빠졌고, 그 이후 닥치는 대로 구해서 읽으며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할리퀸임을 알았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남부 오리건 주 시골 마을에서 멋진 남편과 세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가봐야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러니까… 파티에요.”

“물론이죠, 아가씨.”

그가 대답했다.

그는 한 걸음 그녀에게 다가갔다. 자신도 모르게.

그러자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동작으로 하이힐에 힘을 주고 물러났다.

“도망치는 게 좋을 거요, 빨간 망토 아가씨.”

그가 숨 속으로 낮게 내뱉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발에 힘을 주고 포도 농장과 언덕 위의 집을 둘러보았다.

“커다란 나쁜 늑대가 모두 잡아먹어 버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