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칼리스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그리스의 탈라사 섬에 도착한 칼리스타 기아노폴로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 가장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이복형제 루카스 칼라노스를 만나게 된다. 과연 칼리스타는 이 위험한 남자를 피해 섬에서 나갈 수 있을까…?

앤디 브룩

앤디는 어렸을 적부터 상상의 친구를 창조했고, 오늘날까지 이를 즐기고 있다. 단지 지금은 반짝이는 요정이 활발한 여자 주인공과 섹시한 남자 주인공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다행히도 지금은 현실의 친구뿐만 아니라 남편과 세 아이, 성격은 조금 나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까지 있다. 브리스틀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글을 쓰지 않을 때면 다음 소설을 구상한다.

“남자 친구인가, 그럼? 파트너와 비슷한?”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라고요. 자, 이제 보내 줘요.”

“뭐지, 그럼? 얘기해 보라고. 왜냐하면 보이거든, 칼리스타.

당신 눈에 무언가 있는 게 보인다고.”

칼리스타는 주저했다. 압박감에 억눌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난 애인이 없어요, 루카스.”

그녀는 오랫동안 진실이었던 말을 선언하듯 말했다.

“하지만 아이를 가지고 있어요.”

“아이?”

그는 마치 뜨거운 무엇에 덴 것처럼 팔을 떨어뜨렸다.

“당신이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요.”

그녀는 그의 얼굴이 충격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나에게는 네 살짜리 딸이 있어요.”

그녀는 말을 멈추고는 마치 마지막인 듯 숨을 들이마셨다.

끝났다. 이제.

“그리고, 루카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