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 첫 여행, 첫 섹스, 첫 사랑. 5년간의 긴 연애. 더 이상 우리에게 ‘우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너, 그리고 나만 남았을 뿐. 헤어짐을 고한 그 순간, 그녀를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한 강희는 과거의 기억으로 되돌아갔다. 우리가 만나 사랑을 키워 가던 그 시절로.

강부연

수상
제 12회 동서 문학상 맥심상 소설 부문
2015년 로망띠끄 공모전 장려상

[종이책 출간작]
2018년 손끝에 너를
2019년 Autumn
2020년 이웃의 미학

[전자책 출간작]
2015년 내게 말을 해봐
2016년 궁궐애사, 애정의 법칙
2017년 따뜻하게 피어나게, 슬리핑 신데렐라
2019년 육감 소녀
2021년 너에게로, 굳빠이

“그만하자고. 너랑 나.”

첫 키스, 첫 여행, 첫 섹스, 첫 사랑. 5년간의 긴 연애.
더 이상 우리에게 ‘우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너, 그리고 나만 남았을 뿐.

“……기억 상실증? 지금 장난하자는 거야?”

헤어짐을 고한 그 순간, 그녀를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한 강희는
 과거의 기억으로 되돌아갔다.
우리가 만나 사랑을 키워 가던 그 시절로.

“웬 꽃이야?”
 “떠올려 보려고 하는 중이야.
신윤수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내가 놓친 건 뭔지.”

이미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해 봐야 더 아프기만 할 뿐인데.
그럼에도 그녀를 올곧게 사랑해 주는 강희를 볼 때면
 그녀 역시 모든 걸 잊어버린 척하며 다시 시작하고픈 욕심이 생긴다.

“나 너랑 안 헤어져. 못 헤어져.
그러니까 너도 다시는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하지 마.”

시린 겨울, 언제나 내게 따스한 장갑이 되어 주던 너.
우리, 처음 사랑했던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