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나랑 춤출래요?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로크 페리. 로크는 아버지가 금융 사기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에 그를 돕고자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원수 가문의 딸인 애너벨 커린과 만났으나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막을 수 없게 되는데….

리즈 라이언

리즈는 죄가 될 만큼 농염한 로맨스를 쓴다. 예기치 못했던 굴곡으로 가득 찬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그녀는 가족이나 직장 문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비밀로 자신의 캐릭터를 시험에 들게 한다.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로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의 말이 맞소.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여기가 최적의 장소는 아닌 것 같소. 하지만 아까 말한 대로 난 오늘 밤 해변 별장으로 갈 거요. 그러니….”

“완벽해요. 그리로 가는 도중에 이야기를 하면 되겠네요.”

“잠깐만…. 나와 함께 갤버스턴으로 가겠다는 거요?”

로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대를 해 주는 곳이죠? 그럼 침실이 하나 이상은 되겠죠?”

“그렇소. 하지만….”

“그럼 난 호텔에 예약해 놓은 방을 취소하고 당신과 함께 그 별장으로 가면 되는 거죠. 가기 전에 내 차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면 되고요.”

로크는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가늠해 보려는 듯 짙은 금발 머리를 손으로 긁으며 푸른 눈동자를 빠르게 깜빡거렸다.

“아까 내가 당신에게 키스를 하긴 했지만, 지금 당신을 침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이러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해 두고 싶어요.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