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그만해, 엠마.

몬태나에서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던 케이든 헤일. 그는 5년 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엠마가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또다시 그녀를 믿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그녀를 원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모린 차일드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의 모린은 비가 오는 날에는 어김없이 집 안에 틀어박혀 독서에만 심취한다. 열성적인 독자였던 시절을 접고 이제는 어엿한 로맨스 소설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는 모린은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는 두 자녀에게 집을 맡겨 두고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나곤 한다.

▶ 최근 발표 작품
HQ-917 말괄량이 약혼녀 / *HQ-963 사랑의 오두막 / HR-052 저택의 야수
HR-091 어쩌다 싱글맘 / HR-215 연애 데드라인

*이 표시는 <와이오밍에서 부는 바람> 시리즈입니다.

그를 만지고 그가 만져 주기를 바랐는지도. 몸에서 빛이 날 정도로 살아 있는 느낌을 다시 느껴 보고 싶었는지도. 그 어느 때보다 그를 원해서 그가 밀어낸다면 그 고통이 그녀를 죽일지도 몰랐다.

엠마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가갔다. 그의 어깨에 양손을 얹고 호수처럼 파란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우린 너무 오래 허전했어, 케이든. 날 채워 줘. 우리 둘 다를 채워 줘.”

“날 떠나 놓고.”

그가 중얼거리며 그녀의 얼굴을 살피다가 다시 눈을 깊숙이 들여다보았다.

“다시 돌아오다니.”

그러고는 그녀를 붙잡고 바싹 끌어당겨 그녀 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열띤 시선이 그녀를 불태울 것 같았다.

“이건 실수가 될 수도 있어. 우리 둘 다. 정말 이걸 원해?”

“내 평생 그 어떤 것보다.”

그녀는 숨 막힌 소리로 대답했다.

“나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