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품 상세 설명
나와 함께 살아 줘요.
간병하던 부인이 심장 마비로 돌아가시고 직장에서 쫓겨나게 된 벨. 빈털터리로 길거리에 나앉은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갈 돈을 모으기 위해 웨이트리스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벨에게 억만장자 단테 루카렐리가 다가와 계약 연인을 제안하는데….
린 그레이엄
열다섯 살에 로맨스 소설을 출판사에 보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는 린은 후에 형사 사건을 맡는 변호사가 되려 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탓에 그 계획을 포기한 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한다. 첫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그녀는 딸이 일곱 살 되던 해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날 때면 입양한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정원을 손질하고 쿠키를 만들곤 하는 그녀는 자신의 글을 읽고 행복해하는 독자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단테가 말을 걸면 벨도 대답을 했지만 그뿐이었다. 마침내 인내심이 바닥이 난 단테가 건조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이봐요, 기분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내가 뭐 실수한 게 있으면 그냥 말을 해요.”
“그냥… 당신이 날 대하는 태도가 조금 불편해서 그래요.”
결국 벨이 솔직히 털어놓았다.
“어떤 태도 말입니까?”
“난 우리가 주변에 사람들이 있을 때만 연인처럼 행동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단둘이 있을 때도 당신이 꼭 내가 진짜 여자 친구인 것처럼 대하니까… 혼란스러워요.”
벨은 마지막에 힘을 주어 말했다.
“우린 진짜 연인이 아니잖아요.”
“그런가요? 난 우리가 그냥 가볍게 즐기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벨의 지적에 단테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벨이 얼버무리며 시선을 피하는 것도.
“만약 당신이 불편하다면 그만두도록 하죠.”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었다. 벨은 꼭 누가 제 얼굴을 주먹으로 세게 때린 것만 같았다. 결국 자신은 단테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었다. 희게 질린 얼굴로 벨은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우리 둘 다한테 좋겠어요.”
단테는 이를 꽉 깨물었다. 한 번도 거절을 당해 본 적이 없던 그였기에 충격은 꽤 컸다. 단테는 천천히, 그리고 깊게 심호흡을 했다. 벨이 불편하다면 거리를 둘 권리가 있었다. 섹스가 둘의 거래에 포함되지 않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 | 상품 문의
- | 상품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