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패밀리 시리즈
왕자와 비서의 비밀 계약

부적절한 스캔들로 고국에서 추방된 이후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브람. 그런데 어느 날 떨어진 갑작스러운 귀환 명령에 그는 고민에 빠진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여자, 루비 댄스는 그의 보좌관을 대신하게 되었다며 자신을 소개해 오는데….

리즈 필딩

영국 버크셔 출신인 리즈는 열두 살 때 찬송가 작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2년, 전업 작가가 된 그녀는 현재 신비한 시골 풍경과 낭만적인 고성으로 둘러싸인 웨스트 웨일스에서 남편과 살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여러 곳과 교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 최근 발표 작품
HQ-508 탁월한 선택 / HQ-540 달콤한 골칫덩어리
HQ-854 결혼의 무게 / HQ-941 카페 로사에 가면 / HR-160 사막의 장미 

“수영복을 안 가져왔다면 따로 준비해 주도록 하지. 날이 더 따뜻해지면 수영만큼 즐거운 게 없을 테니까.”

날씨 이야기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브람 때문에 루비는 홧홧하게 열이 오른 상태였다.

“그래 봤자 일주일만 있을 텐데요.”

계단이 점점 좁아지자 브람이 먼저 내려가 루비를 멈춰 세우고는 눈을 마주쳐 왔다.

“만약 내가 일주일보다 더 오래 있어 달라 한다면?”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 간질거리는 가슴을 애써 무시하며 루비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래선 앞으로 하루만 더 버텨도 용하겠네요.”

살면서 10초가 이렇게 길게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