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남과 망명 공주의 비밀 계약

한때는 진정한 사랑으로 얽힌 행복한 로맨스를 꿈꾸던 엘리자베타 공주. 하지만 고국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가족이 추방되며 곤경에 처하고 만다. 한편, 엘리의 가족이 임시로 지내던 호텔의 주인인 레온은 신분 상승의 욕구를 채우려 그녀의 동생 마리카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엘리와 만난 순간 한눈에 사로잡히고 만 그는 그녀에게 상부상조할 수 있지 않겠냐며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데….

당신에게 전부를 주겠어….

줄리아 제임스 (Julia James)

영국의 시골과 지중해의 풍경을 사랑하는 줄리아는 영국과 지중해가 로맨스 소설의 이상적인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지 않을 때에는 산책을 하거나 정원 손질, 바느질 등을 하는 그녀는 자신이 만든 케이크에 ‘최고로 맛있는’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줄리아는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살고 있다.

▶ 최근 발표 작품

*HR-073 길들여진 심장 / *HR-081 마지막 인사의 밤 / HR-141 시한부 신혼여행

HR-206 길 위의 로맨스 / HR-233 지중해의 프러포즈 / HR-309 낯선 파티의 연인

*이 표시는 <이탈리안 스캔들> 시리즈입니다

▶판권

The Greeks Duty-Bound Royal Bride

Copyright ⓒ 2020 by Julia James

“저는 공주님의 여동생에게는 요만큼도 관심이 없답니다.”

그가 뜸을 들이는 동안 그녀는 숨을 쉴 수도 없었다. 레온 듀카리스의 존재감이 그녀의 사적인 영역까지 지배하고, 그녀의 의식을 지배했다.

그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것은 단순한 미소가 아니었다. 조금의 웃음기도 담겨 있지 않은 그 미소에 폐 속의 공기가 온통 빠져나가고, 팔다리의 뼈가 사라진 듯 후들거렸으며, 혈관을 타고 뜨거운 피가 달음질쳤다.

“나는 오히려….”

그가 갑자기 친밀하게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낮게 갈라진 그 목소리에 팔다리가 다시 후들거렸다.

“당신을 내 신부로 맞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