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오스카를 만났다. 헬싱키에서 왔다는 컨버스를 신은 24세 1개월의 내 파일럿.’

첫 만남부터 시작된 미묘한 감정,
그들은 서로에게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다!

팀 인디고의 신입 레이스 엔지니어 에두아르도 코르테즈 왈도는 처음으로 레이스 현장에서 일하게 된다. 그때 그곳에서 자신의 첫 드라이버 오스카 한니넨을 만나게 되고, 점점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든다. 오스카 역시 왈도를 지켜보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치열한 레이스 경기를 함께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우승컵을 거머쥔다.
뜨거운 여름날을 보내며, 사랑을 키워가는 두 남자. 그들은 경기장의 열기와 요동치는 감정에 깊이 빠져들며 서로가 애틋해진다. 그들의 사랑은 눈부신 태양 아래 질주하는 차들처럼 멈출 줄 모르고 달려나간다. 그러나 아름답게 반짝이는 순간들도 잠시, 치열한 경쟁이 거듭될수록 많은 일들이 소용돌이처럼 일어나고, 두 남자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을 주체할 길이 없다.

‘그에게 확인시켜주고 싶었다.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리는지,
이 순간에 얼마나 네게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다섯 개의 레드 라이트가 꺼지는 순간 돌진하는 오스카와 그의 귓가에 항상 말을 걸어오는 왈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두 남자의 사랑은 어디로 향해 달려가게 될까? 빛나는 재능으로 우승컵을 거머쥔 오스카와 그를 너무 사랑해서 냉철하게 미래를 그려나가는 왈도는 같은 종착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너는 내게 유일했어. 네가 내 하나뿐인 이유였지, 오스카.”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며 전율하는 오스카와 왈도,
애절한 두 남자의 사랑이 그려진다!

박지연

웹툰『모멘텀』 『울프 인 더 하우스』>, 르망 레이스에 관한 소설『48시간』을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