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와 물처럼 다르다. 하여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았다.
만나면 진흙이 되어버리기에.
그러나 아름다운 왕국,
현명한 여왕은 몇 마디 말로 베두인의 가장 무서운 검을 얻었다.
“한 달 동안 그대는 나를 온종일 호위하여야 한다.
내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목욕을 할 때도, 잠을 잘 때도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해.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나 또한 그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별이 예정된 관계.
오직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베두인 전사를 묶어둔 것은 여왕의 물기 마른 눈동자였다.
“그대의 그 양도…… 지치고, 외로워할 때가 있었던가?”
“예.”
“어떻게 달래 주었나?”
“안아 주었습니다.”
“명색이 사람인데, 양보다는 나은 위로를 받아야 하지 않겠나.”
그를 베두인답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그녀의 외로움 앞에서 무너졌다.
“전 좀 거칠 수 있습니다.”
아랫입술을 깨물며 그녀가 속삭였다.
“그런 건 직접 경험해보마.”